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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 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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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척도 없이 들어오는 너를 본다.

수줍은 내 얼굴을 말없이 대하는 너를 본다.

오늘도 하늘은 그냥 그 색이다.

변하지 않는 내 삶의 꼭두각시 여인은 소리없이

삼키는 시늉을 괜시리 한다.

피식 웃는 너를 보면 망할 것 같은

내 심장은 촛불처럼 울렁거리고

장단을 맞추는 듯

벌겋게 달아올라 삽시간에

너를 사랑하는 그 여자로

허물을 벗는 뱀으로 또아리를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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