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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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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믐 가신 산허리에
한마리
까투리 외로이 섰다.

소나무 삭정이 사이로
겨울바람은,
매섭게 불고,

하늘은 회색빛
눈이 오려나
가신님 오실줄 모르고

날마다 날마다
기다림에 빛바랜 세월

이젠 이산이 싫어
날아 오르리라
눈이 오면
흰눈이 펑 펑 쏟아지면
그리운님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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