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엄마에게..
copy url주소복사
나는 당신에게 사랑한단 말을 아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눈물에 씨앗을 심었습니다..

당신의 눈물에 씨앗은 흐르는 강을 이루었고..

나는 그 안에서 허우적 댔습니다..

가난한 당신이 싫었습니다...

아..니..가난이 싫었습니다...

아..니..당신의 처진 어깨가 싫었습니다..

당신은 모든 고난을 등에 짊어진체..

씁쓸한 미소를 짓더군요...

나는 당신에 미소에 울음을 삼켰으며..

부엌에 앉아 홀로 울던 당신의 눈물에..

나는 나의 양심을 버렸습니다..

나는 미쳐갔고...

당신은 쓰러져 갔습니다...

왜..왜...우는 건지...

나는 당신의 눈물을 지우려 자꾸만 달려왔는데..

당신..왜..우는건지...?...

나는 컸으며 당신은 늙었습니다...

나의 눈은 비어 있었으며..

당신 눈은 지쳐있었습니다...

당신은 얼굴에 세월을 담은체...

아픈 눈물을 삼켰습니다...

언젠가...맞아 잃었다던..당신의 한쪽 청각은..

다른 쪽의 청각까지 안고갔으며..

당신은 나의 소리를 잃었습니다...

세월이 조금더 지나...당신은 두 눈을 감았지요..

왜..한번도 진정한 웃음을 짓지 않았나요..

왜..그리 아픈듯..내 곁을 떠났죠..

나 이렇게나 많이 달려왔는데..

왜..좀더 내곁에 있지 못해요...

나..나..정말 당신 사랑했는데...

나...나...당신께 단 한번도 사랑한단말 한적 없는데..

당신..왜..나를 떠났죠...

왜 그리 쓸쓸히 갔어요....

나 당신께 화만 냈는데...

나 당신 싫다고만 했는데...

난..당신때문에 미쳐간다고 했는데...

그렇게 나쁜말만 내뱉었는데...

그래서 당신 상처만 받았는데....

내가..내가...사랑하다고...

나..그래도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고..

그렇게..그렇게 말하기 까지 왜 기다리지 못했어요..?..

왜 왜 나만 두고 가..??...

왜...

난 어쩌라고..?....

나..난...당신만 믿는데...당신만 사랑하는데..

당신은 왜 나때문에 상처만 받고 가...?...

가지말아요...가지말아요...

엄마....엄마...가지말아요...

나..나 두고 가지 말아요...

나 당신께 사랑한단 말 한마디 하지 못했는데..

당신 가지 말아요...

엄마 가지말아요...

사랑하는데...

나 당신..엄마 많이도 사랑하는데 가지말아요..

미안해요...정말 미안해요...

엄마..미안해요..그리고 너무나 사랑해요..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