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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老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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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바람소리에
너는 오늘도 떨고 있구나

가지만 앙상히 남은 노송이여
너는 오늘도 추워하는구나

오래전 새파란 나뭇잎으로 가득했던
새찬바람에도 기죽지 않던 너가
오늘도 너무나 연약해 보이는구나

힘들고 쓸쓸하고 괴롭지만
노송이여 기죽지 마라

아무리 갈대들이 너의 모습에
비웃음을 날린다 하여도
노송이여 기죽지 마라

새찬바람에 허리굽히고 휘둘린 갈대보다
새찬바람의 모진세월 견뎌낸 당신은
누구보다도 웅장하고 화려하며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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