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지금은 생명이라 말한다
copy url주소복사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막연함과
더 길어지는 세월의 꼬리와
넓어만 가는 허무 때문에
처음엔 자위(自慰)를 위해
사랑을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어디엔가 기대고 싶고
누군가와 숨겨온 대화를 하고
가보지 못한 곳을 동행하고 싶은
나를 위한 이기(利己)로
사랑한다 말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마음들이 투명해저
서로의 고단한 영혼이 편안해 질 때부터는
사랑을 위한 사랑을 했다.
너를 사랑하므로 사랑했고
나를 사랑하므로 사랑했다.
그땐 진실하다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나는 너를 위해
너는 나를 위해 사랑한다.
서로의 부분이므로
너를 사랑하지 않고는
나를 버리게 되는 이유로
생명이라 말한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