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詩를 쓰기 위해서...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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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성이 죽어가고 있다.
꿈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눈빛은 차가워지고, 말은 거칠어지고....
나는 이제 그 누구에게도 사랑을 전할 수 없는 모습을 지녔다.
술을 마셨다. 흐릿한 나의인지는 그래도 길을 잃지는 않았다. 어느새 하늘은 회청빛으로 가려지고, 어둠은 저 가냘픈 가로등의 불빛을 저리도 흔들리게 한다.
하지만 밤이 좋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의 눈빛이 하늘에 비치어 외롭지 않을 수 있는 밤이 좋다. 하지만 맑은 인지로 밤을 맞이하기에는 나는 너무 여리다.
새벽이다.
아무도 우리 동네 새벽 날씨를 가르쳐 준 적이 없기에 하늘은 그렇게 새파랗게 질렸다.
지나치는 눈길에 아직도 지지않는 남녘 여인네의 눈빛이 하늘에 비치었다.
아직도 저 개밥바라기는 흰 실을 풀어헤친 것처럼 은은한 눈빛을 흘리며 지켜보고 있다.
행복을 갖고 싶다.
아침에 커튼을 걷고 혼몸을 감싸는 햇살.
아, 아침이 왔구나. 이 아침이 온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에 젖고 싶다.그 행복으로 죽어 쓰러져가고 있는 내 감성을 깨우고 싶다. 그 죽음처럼 그것이 현실로 다가올 수만 있다면 나는 다시 詩를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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