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중2.. 처음한 풋사랑.
copy url주소복사
눈물나게 좋은 날씨.. 오늘은
왠지 한 아이를 보고싶네요.

언제 쯤이였을까요? 작은 교실에서 눈에 띄지는 않지만 호감이 가는 그 애를 만난것이.....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지만 저에겐 그렇기 때문에 더 호감이 갔는지도 모릅니다.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 대부분 혼자였던 그 애 였기에....
같이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말 없던 그 애 였기에....
그래서 한동안 항상 그 애 곁에 있었고 한동안 항상 그 애와 말을 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단순히 같이 있고 싶고 말 하고 싶은 느낌이
예전과는 다르게 많이 가슴을 설래게 하였습니다.
그때 문득 사랑이란 감정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감정이어서
더욱 확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그 애와 친해져 갔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보기에도 눈에 띄게
저흰 항상 붙어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가 끝났고 방학이 오고... 그애를 보지 못해 몸살 날 정도로 견디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2학기..... 왠지 저번과는 다르게 어색한.... 그래서 저번처럼 같이 있을 시간이
줄었지만 아직도 저흰 같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소풍을 가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조르는 그 애.. 그때는 정말 이렇게 까지 멀어질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마 2학기 중간고사였을 꺼에요. 제가 처음으로 여자에게 먼저 좋아한다고 말 한것이..
그땐 제가 그애를 좋아하는 감정에 자신이 서지 않아 마음이 조금 뒤숭숭 했을때였습니다.
그 애가 저에게 다가와 무슨일이냐고 묻더군요. 전 대답해 주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래서 고민중이라고...
그 애는 다들 그렇듯이 누구냐고 물어 보았죠. 전 용기가 나질 않아서
"그냥 니가 아는 사람들중 한명이야...." 리고 대답 해 주었습니다.
왠지 눈치를 챈것 같아 알겠냐고 물어 보니 역시나
"나밖에 없는것 같아."
라고 말을 하더군요. 전 놀라는 척 하며
"어...떻게 알았어? 너 맞아."
라고 은근 슬쩍 고백을 해 버렸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때 그러지 말아야 했는데.....

그리고 얼마 후에, 그 애는 저에게 저희 집에 놀러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저희 집은 작다고, 와도 할 일 없다고 그렇게 얘기 했는데도 계속 오겠다고 말 하는 그 애를 보면서
처음으로 얘가 날 좋아하는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제 집에 초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애가 친구랑 같이 온다길래 전 제 가장 친한 친구인
S군 하고 같이 그 애를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애가 오고 난 후 우리 넷은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먹을것도 사다가 먹고....
재미있는 얘기도 주고 받으면서.. 그러다가 그 애의 표정이 잠시 진지해 지는것을 느꼈습니다.
왠지 제가 있으면 않될것 같은 분위기가 연출 되었고 전 어쩔수 없이 거의 강제로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습니다. 도대채 얘가 내 친구한테 무슨 얘기를 할까... 전 너무 궁금하여 몰래 들으려 했지만
그 애 친구인 J양이 별일 아니니 절대로 들으면 않된다고 하고 자기는 그 애와 제 친구가 얘기하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전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몰래 엿듣기로 하고 안방으로 가
(저희집 구조상 안방에서 벽에 귀를 대고 있으면 제 방에서 나는 소리가 조금은 들립니다.)
벽에 귀를 대었습니다. 그애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습니다.
'저기 우리반 Y가 널 좋아한데. 너도 걔 좋아해?'
애게~~겨우 저런거 물어볼려고 한거였어? 전 안심을 하고 마음 놓고 엿듣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그만 두었어야 하는건데.......

'저기말이야.... 이거 만약인데.. 만약에.. 정말 만약이다. 만약에 내가 너 좋아하면 어떻할거야?'
무슨말 하는것인지 단번에 알아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때문에 눈물이란것을 흘려 보았습니다.
얘기가 끝났나 봅니다. 그애가 나오면서 뭐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대답하기 싫었습니다.
아니 이젠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저희반 친구들이 놀러와 저흰
집에 있지 않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갈 곳도 마땅치 않아 오락실에 가기로 했습니다.
전별로 가기 싫었지만 억지로 끌려가다 싶이 했습니다.
오락실에가서 보여야 할 그 애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에 전 제 친구를 찾아봤죠.
역시.. 곁에 붙어있더군요.
전 바로 다음날 친구들에게 중대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그만 그 애를 포기하겠다고....
그리고 전 그 애가 좋아하는 제 친구에게 그 동안의 말들을 다 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도 조금은 미안해 하더군요. 미안해 할 필요도 없었는데.......
그리고는 집에와... 그동안 받았던 물질적인 추억들을 하나 하나 다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주소와 전화번호... 잘 간직하라고 줬었던 피묻은 휴지..
장난으로 준것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하나 하나 다 소중한 것들 이었습니다.

억울했습니다. 제 마음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애의 친구인 J양과 사귀기로 하였습니다.. 너무 가식적이었었죠.
저희가 사귄다는 말에 자극을 받았는지 그 애도 제 친구에게 더욱 적극적이에 되었습니다.
친구에게 들어보니 전화로
'내가 꼭 니가 날 좋아하게 만들꺼야.'
라고 말 하기도 하고 전에 같이 노래방을 갔을때 절대로 부르지 않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답니다.
왜 내가 물어보지도 않는 말을 해 주는지 모르겠지만 친구가 정말 미웠습니다.
왠지 나를 놀리는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고.....
전 그때 정말 그 애가 이렇게 까지 당돌한 아이인지 몰랐습니다.

그렇게 얼마 지난후에 제 친구가 그 애가 조금씩 좋아지는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정말 친구만 아니었으면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판이었습니다.
근데 이건 또 무슨 소리... Y양도 같이 좋아진다는 소리를 하더군요.....
도대채 이 인간은 무슨 생각을 가지면서 살아가는지..
더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물어보는 말에 대충 대충 대답해 주면서
그렇게 힘들게 하루 하루를 견뎌 왔습니다.
가끔 날 걱정해 주는 J양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끼기는 했지만 달랐습니다.
달라도 한참 달랐습니다. 사랑이라고는 말 할수 없는 그냥 평범한 고마운 마음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나 자신을 속이며 J양에게 가식적으로 잘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제 친구의 무관심이 힘들었던지 그 애는 그 친구를 포기하더군요.
그리고 잠깐 그 애와 저는 멀어지는가 싶더니 J양의 남자친구인(어디까지나 나에게는 형식적이었던)
저를 그렇게 멀리하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그렇게 그 애와 전과는 다르게 절대적인 우정으로 절 대했습니다.
얼마나 편하게 생각했을까? 예전에 자신이 절 좋아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전 아무말 할 수 없었습니다. 왜 나에게는 S처럼 해 주지 못했냐고 묻고싶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애를 보내고 전 겨우 한마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나보고 어쩌라고......"

12월 중순..... 또 그 애가 집에 놀러왔습니다..
첫사랑이 누구냐고 물어보더군요.. 바로 너라고 얘기 하고 싶었지만 세상에 그럴 용기 있는
남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전 그렇게 용감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전에 친했던 친구 이름을 말 했죠... 아무 표정 없는 그애였기에 그때 그애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는 좀더 저랑 친해져야 겠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다음번에 찾아왔을때....
'너랑 친해지면 않될것 같아. J한태 너무 미안해서...'
전 그말에 화가 났습니다.
'좋아 니가 원한다면...'
제 대답이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멀어져 갔습니다.
그때 문득 전 이러면 않된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J와의 관계도 정리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J와 해어지면 다시 친해 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단순했던 탓일까요? 전 더욱 더 그 애와 멀어져만 갔습니다.

아직도 그 애와의 마지막 전화의 대화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나중에.... 아주아주 나중에 정말 심심하구 할 일 없으면 또 전화 할께...'
그렇게 저희는 서로 모르는 사람보다 더욱 멀어져만 갔습니다.
이젠 마주쳐도 서로 아는척도 않하고 지나쳐 가는 사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가끔 저만 뒤 돌아봐 쓸쓸한 그 애의 뒷모습만 가끔씩 바라봅니다.....
이젠 3학년이고 졸업하면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람이란것을 잘 알기때문에
이렇게 끝내기가 더더욱 아쉬울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전 전화를 보며 혼자 중얼거립니다.
'이젠 정말로 심심하고 할 일 없어도 나한태는 전화 하지 않겠지?'
아마 그럴것입니다. 이미 저랑은 상관이 없어진 아이니까요.

휴~~ 이게 아직 너무나도 어린 제 첫사랑.. 풋사랑에 대한 얘기입니다.
아마 제 나이 또래에 첫사랑을 겪에 보신분들은 저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실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구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 저에게 욕하시는 분들도 많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어린놈이 무슨 사랑에 대해 안다고... 제 주위의 분들은 모두 그러시더군요...히힛...
그래요.. 전 아직 사랑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어린 마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표현할수는 있습니다. 아직 서툴고 미숙해도 말이에요....
저란 아이는 참 나쁜놈 같아요.. 저 혼자서 그렇게 슬픈척 아픈척 다 했는데..
정작 저란 인간도 그런 슬픔 아픔을 만들어 내는 인간이었으니까 말이에요....
J한테는 정말로 미안합니다. 사과하고 싶습니다.
아지만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제가 미안해 한다면 J만 더 힘들게 한다는걸
누구보다도 제가 더 잘 아니까... 마지막으로 빨리 절 나쁜놈으로 기억되게 하는것이
J를 위한것이라고 전 생각하니까요......

이렇게 미숙한 제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로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이 어려서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지만
잘못된점이 있으면 채찍질 해 주세요. 저두 지금 어떤것이 오른것이고 어떤것이 나쁜것인지
구별이 되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 애' 라는 아이를 잊기는 싫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제 이기심이라고 해도....
모든분들 행복하시고요 꼭 지금 하시고 계시는 일들 잘 되기를 바랍니다.
미숙한 글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