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둘 다 소유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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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하나의 젊음을 느끼고 싶은 남자입니다.병역특례 받고 시화공단에서 일 하고있지요. 집이 시골이라서 도시생활에 적응이 어렵고 힘들었어요. 내 꿈을 위해 이곳에 왔지만 그보다 더 큰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지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지요. 중학교 때 어머니를 여의고 연로하신 아버지와 3남 녀 중 막내로 어렵게 살아온 탓인지 몰라도 가족에 대한 내 마음을 다 준다고해도 모자랄 뿐이죠.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남들처럼 대학다니면서 하고싶은 일 하고 내 자신을 찾고싶었어요. 그러나, 현실을 생각했을때 머나먼 꿈에 불과했죠.그래서 전혀 내 길과는 무관하게 기능을 배우러 고3때 직업훈련원에 다니기시작했어요.왜냐구요? 단 한가지 돈을 벌어서 나를 위해 고생하시고 지금껏 관심가지고 돌봐준 아버지 그리고 가족을 위해 쓸려고했어요. 열심히 2년 동안 기능을 배운 결과 자격증도 취득하고 나름대로 보람을 느꼈어요.하지만 취업을 나갈 무렵,수많은 자격증이 필요없다는 걸 알았지요. 꼭 필요한 한 가지 자격증만 있으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 전공과는 별개로 정밀프레스 업체에 입사하게 되었지요.정말 견디기가 힘이 들었어요.왜, 하필 많은 일 나두고 위험한 프레스였냐구.후회도 많이 했어요.지금두 하루하루 걱정과 한숨속에 힘겹게 살아가고있어요.언제 닥칠 지 모르는 위험한 순간 그리고 흐름에 적응하기 어려워 앞으로 두렵습니다.하지만 살아야합니다. 말해왔듯이 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눈물을 흘리고 피도 맛보면서 적응을 해야합니다.어쩌면 내가 인생을 살아감에있어 가족보다 더 큰 힘이 될지도 모르니까요.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바로 이거였는지 모르지요.내 삶을 위해서 돈을 버느냐 가족을 위해서 돈을 버느냐 정말 갈등입니다. 조그만 꿈이 내 스스로 벌어 대학에 들어가는것인데,그러자니 3년동안 번 돈을 너무쉽게 써버리는게 아니냐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차라리 가족을 위해 쓴다면 아깝지 않을텐데.누나 셋은 출가했고, 막내누나와 형만 돈을 벌고 있는 현실입니다.모두 어렵게 살고있어요.그럼에도 내게 아낌없이 관심을 보여주면서 살아가고있지요.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무뚝뚝한 내게 고맙다는 말을 않해도 어떠한 바램도 갖지않은 가족이 그저 좋기만합니다.그런 가족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고싶지 않았습니다.돈이라도 살림에 도움이 될 수있으니 그걸 위해서 지금 젊음을 접어두고 일 하고있습니다.한편으로는 그렇게 하고싶지만,다른 한편으로는 결국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간다는 고정관념 틀에 박혀 꿈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사회라는 것은 냉정한가 봅니다. 나는 나쁜사람입니다. 어떻게 그런 가족에게 배은망덕한 짓을 할수 있단말입니까? 잠깐 눈을 돌려 생각해보면 가족들이 아무리 도움을 준다해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순 없는일이니 한계가 있다는 뜻이지요. 사회에 살아남기위해 남을 짓밟고올라서는 것도 모자라 가족에게까지 감정을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해야한다고 믿습니다.난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절대 손해보고 싶지?邦? 이기주의,자기중심주의,현대인의 다른 한면을 대변하고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지요.이 바닥이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우스께 소리지만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솔직한 내 심정은 가족을 위해 살고싶습니다.그러면서 내 자신을 찾아가고 내가 사회에서 살아가고있다는 것을 느끼고싶습니다.내 꿈을 위해 한 단계씩 준비하고,가족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두 가지다 소유할 수는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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