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광합성" 하기
copy url주소복사
햇살이 따뜻한 계절...
푸르다고 까지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풋풋한 느낌의...연노랑빛이 빛나는 계절...
나는 틈만 나면 광합성을 합니다.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빛에 얼굴을 쬐이고...그 빛이 형편없이 쪼끔만 들어올지라도 손바닥을 펴고 광합성합니다.
땀이 나는 무더운 여름이라도, 피할수 없게 하는 그 따뜻하고 좋은 햇살의 느낌들...
그건 정말이지.. 식물들이 광합성 하는 느낌일꺼란 믿음을 가지게 합니다...
햇살을 등에 함뿍 지고 앉아 얼굴을 팔에 묻고 있으면 그냥 단순한 따뜻함이 아닌 그 햇살을 따라 하늘로 쭉 달려 올라가는 듯한...
그 뒤로 눈을 뜨면 내가 이만큼은 더 자라 있는듯한..."이거 분명히 광합성이야!!"
아마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가 아니면 느낄 수 없었을 ...그런 기분....
여러 그야말로 잡다한 일로 얼굴에 그늘이 질때, 이상하게 안 좋은 생각으로 머리 속이 복잡해 질때...
그럴 땐 광합성을 합니다.
햇살의 그 밝음으로 그늘을 지우고,그 따스함으로 냉랭한 기분을 녹입니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