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아닐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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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무일도 없는거지?
오늘따라 니가 왠지 자꾸 눈에 밟힌다.
까닭없이...
이런 느낌이 들어도 너에게 전화한통 할 수
없는 내가 비참해진다.
차라리 너의 전화번호를 모를땐 이렇게까지
내가 초라하진 않았었는데...
세수를 하다 너와 나의 관계를 생각해보며
잠깐 멍해 있었다.
너와 나의 연...
넌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니?
참 무수히 많았던 기회는 우리를 연결시켜주지
못하더구나.
그 많은 우연과
또 인연들...
그런 단어들이 무색할 정도로 우린 계속
어긋나고만 있다.
대체 어디가 끝인지.
길거리에서 점괘를 보던 아저씨의 말대로
스물일곱이나 여덟쯤엔 이뤄질까?
아님 자칭 손금은 완벽하게 본다던 사이비
아저씨의 말처럼 영원히 널 그리워하다 평생을
보내는 것일까...?
누군가의 글에서 보았다.
사람들은 영화가 끝나도 새로운 장면을 기대하는
것처럼 사랑도 이미 끝났음을 알면서도 그것을
모른체, 또는 아닌체 미루려 한다고...
지금의 내가 그렇다.
분명 끝났다는걸 알지만 너의 본심은 그게
아닐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아닐꺼야..
넌 내가 싫은게 아니라 내게 다가설 용기가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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