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믿지말라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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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가듯이 사랑도 그저 그렇게 아무일없이 흘러갔으면 조케따..

멍하니 모니터 앞에 앉아 상념속에 빠져든다..

단지 사랑이라는 글자속으로..

머지않아 새로운 사랑을 할수있으리라..스스로 위로하던 내모습..

그리고 언제나처럼.. 또 시작한 사랑..

한달여간의 짧은 만남속에 난 또 아파해야했다..

"날 믿지마.." 라는 단한마디로 자신을 믿게했던 그남자..



그와 몸을 섞을때도 그는 말했었다..

"날 믿지마.."

믿지말라는 그 한마디.. 되뇌이고 또 되뇌이고..

같이 있으면 한없이 다정해서.. 어느새 빠져들고만 그의 품에서..

난 그말을 잊고있었다..



스친듯한 남자일뿐인데.. 그보다 더 사랑했던남자들이 있었는데..

더 많은 변화를 나에게 몰고온 그남자..

진실한 사랑이란 없다..

누군가는 말하겠지.. 잘못된 생각이라고..

나도 내가 기억하는 얼마전까지 진실한 사랑을 꿈꾸었던것같다..

하지만 진실한 사랑은 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나의 순진함에 죄의식을 느낀다며.. 몇번이고 돌아서려던 그를 붙잡으면서..

난 무엇을 기대했던 것일까..

뻔한 결말앞에.. 그가 변하리라 생각했던 것일까..

하.. 다른여자가 생겼다며 마지막을 고하는 그에게 난 끝까지 미련을 떨었다..

이미 지나간 나의 감정이 그에게 더큰 죄의식을 안겨주리라..

아니.. 그 죄의식으로 하여금 나에게 돌아오리라..

어리석은 생각들로 그를 위해 쓰던 나의 자존심을 보냈다..

그를 만나며 의식적으로 쓰던 나의 일기들..

그가 돌아올 길마저 막아버렸던 걸까..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우연히도 그와 함께가던 그곳에서.. 그와 마주쳐따..

서로의 존재를 배제시킨 거리에서.. 우린 그렇게 지나쳐따..

타인보다 더 낯선 타인으로..

그렇게 그의 마지막 뒷모습을 보았다..



믿지말라기에 더욱 믿었던 남자.. 오늘밤 그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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