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시린사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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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향했다.

그를 보는게 두려웠다.

나를 사랑했던 사람..

내가 사랑하게 된 사람..

이둘은 모두 내게 너무 두려운 존재이다..

"너 어제 워니랑 헤어졌다며..?"

어디서들 그렇게 들었는지 나를 보자마자 그와의 이별 얘기들

이다..

"..어.."

힘없이 대답하곤 뒤 돌아서서 방송실로 향하였다.

"워니 어제 술먹고 죽는다고 난리 쳤었는데..."

그때 내 뒷모습 뒤로 슬아의 한마디 말이 들렸다.

애써 못들은척 하고 가던길을 가고싶었지만..

눈가가 젖어 올듯 마음이 아파왔다.

'바보같은..녀석..왜 하필 나를 조아해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

하늘의 장난인가.. 이렇게 감적 억제되지 않는 순간에..

멀리서 걸어오는 그를 발견하였다.

내가 사랑하게 되버린..새로운..나의 아픔..

뿌옇게 변해버린 두 눈가 때문에 그의 모습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알수..있었다..

멀리서도 그의..느낌이..느껴졌기에..

이래도 되는건지..

한 사람을 아프게 하고 한 사람을 이토록..사랑해도..되는지..

죄책감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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