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모든 것이 싫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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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인의 닫혀진 마음을 보았습니다. 왜 그리도 공감이 가는지요. 어쩌면 그 여인보다 내 마음은 닫혀있고 닫히기를 원하는지 모릅니다. 참으로 사는게 허무하고 슬픔 그 자체입니다. 내 꿈들이 이루어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 꿈들을 앗아가서가 아니라 이렇게 사는 내가 용서할 수 없습니다. 한 때 사랑했다고 믿었던 남편이라는 사람도 내게는 영원한 타인이고 자식도 자식이라는 이름뿐 날 채워줄 그 무엇도 없음이 슬픕니다. 정말 싫어 이 말밖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싫다는 말 그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울고 싶습니다. 정도를 벗어나 탈선이라는 길을 걷는 사람도 용납이 안되고 사랑없이 한 집안 따로 따로인 사람들도 싫고 왜 이리 싫은 것들이 많은지 울고 싶습니다. 정말 싫을 때 용감하게 떠날 수 있는 사람을 부러워해 봅니다. 그들이 사리분별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말 노력해도 안될 때 과감히 떠나 새로운 생활에 도전할 수 있는 그 마음을 부러워합니다. 이혼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그들도 알지요.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붙들고 있다고 모든 것들이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아는 그들이기에 좋지 않은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떠납니다. 각자의 생활로...... 그러면 나는 무엇입니까? 이즈음의 나는 정말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하며 쌓인 불만들을 푼다는 것도 싫습니다. 고민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웬지 영원히 노력해도 맞지 않는 이가 빠진 동그라미처럼 살아가는 내 자신이 싫습니다. 모든 것이 싫어질 때 그 때는 어찌 해야 할까요? 가을도 아닌데 몹시도 난 우울합니다. 회색빛 하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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