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그런 행위로 말미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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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달만에 거리를 나왔다. 날이 더운 탓도 있지만 그보다 신체와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에 밖에 나가기를 꺼려했었다. 주위엔 키 크고, 잘 생기고, 피부도 좋은 남자들로 질투를 느끼게 하는 세상밖이 두려웠다. 눈 감고 거리를 나오는 순간 너무 초라한 내 모습에 절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키 작고, 얼굴도 삭아버린데다, 어설픈 걸음걸이까지 생각해보아도 정말 챙피했다. 그냥 있을걸. 괜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여자들은 나를 쳐다보기라도 할까? 모두 전자에서 말했듯 그런 남자들을 좋아하지, 나처럼 못난 남자를 좋아할 리 있겠나? 혹,있다면 그건 돈에 가치를 둔 것이다. 실망이다. 이렇게까지 내 자신이 못 생길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되버렸지? 예전에 당당했던 모습은 어디가고
지푸라기 하나에 쩔쩔매는 쪼잔한 모습으로 변해버렸을까? 모두 그 행위때문이다. 고2때 부터 무려 년 동안 그 행위를 계속 해온 탓이다. 그 때문에 한창 클 나이에 체력을 소비해 키도 안 자라고 얼굴또한 늙어버렸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그 행위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오늘날 나를 바꾸어놓았는가? 그 행위에서 벗어 날 수 없는걸까?
사회생활이 힘들어 잠시 쾌락을 얻기위한 수단으로 해 왔지만 그보다 정신적인 문제가 더 심각하다. 흔히, 관음증이라 불리우는데, 그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여자에 대한 궁금증이 지나쳐서 혹 변태라는 오해까지 받기 충분했다. 왜 그럴까? 환경적인 문제일까? 전통적인 가부장제 속에서 여자에 대한 생각이 그저 신비스럽게 느껴져 사춘기를 지나면서 호기심 또는 충동심에 그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생각한다. 빨리 벗어나고 싶다. 예전에 내 모습을 되찾고싶다.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 그 행위로 말미암아 정신적인 고통은 물론, 시간이 낭비되고있다. 한창 꿈을 키우고 꿈을 위해 도전할 나이에 행위에 대한 자책감과 행위를 하고싶은 호기심 때문에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있는 안타까운 인생을 빨리 벗아나고 싶다. 자유롭고 싶다. 정신이상자가 아닌 한 인간의 남자로서, 그렇게 살고싶다. 하늘이여, 도와주소서. 행위를 떠올릴 때 마다 벌을 주소서. 다시는 못하도록 혼을 내 주소서. 내가 아는 사람들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을 대할 때 부끄럽지않도록 행위를 멈추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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