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바다로 나간 청년은 다시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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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전
추석 명절을 잘지낸 다음날 22살 청년은
자신만 바라보고 사시던 할머니께
인사도 없이 저녁이면 돌아올 사람처럼
그렇게 집을 나섰다
그런데 그렇게 집을 나간 청년은
열흘이 지나고 한달이 되어도 소식이 없었다
하지만 청년이
입대 날짜를 알고 있는지라
곧 돌아오려니 했다
그런데
두어달이 지나고 석달이 지나고
넉달이 되어가는 이듬해 이월중순
해양경찰서를 통해 청년의 편지가 왔다
청년은 집에오고 싶어도 올수없는
배를 타고 바다에 있다고
구타를 많이 당해 후한이 두려운 사람들이
보내주지 않고 있다고
입대전에 할머니 생활비를 벌어놓고 가려고
저인망 어선을 탔는데 너무 무섭다고 구해달라는
편지를 보낸것이다
식구들이 인천 해양경찰서를 찾아 청년이 탔다는
배를 찾았지만 청년을 없었다
불길한 예감에 수사요청을 하고 경찰서에서는
청년이 탔었다는 배의 모든선원들을 불러들여
조사했지만 후한이 두려운 선원들은 1월 3일 배가
홍도 가까이 갔을때 청년이 간장통을 타고
헤엄쳐 배를 떠났다고 입을 마추었다
1월 3일 얼마나 추운날씨인데
간장통을 의지하고 바다로 들어갔단 말인가
말이 안되는 소리인데
그래도 그렇단다
가족들이
안타까움으로 한달이 다되어갈즈음
인천 해양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술집에서 만취한 선원하나가 그날밤
청년은 죽었다고 이야기하는걸 붙잡아
수사를 하고있다고 청년은 배에서 나간것이 아니라
선원들에 의해 죽여 바다에 버려졌다는 것이였다
아 하나님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있습니까

속속 범인들이 잡히고
주범인지 하는 사람이 도주한 뒤라
사건 2시 방송을 통해 수배했다

가족들도 방송을 통해 사건의 내용을 알수있었다
청년은 뱃일에 익숙하지 않아
많이 힘들어했고 집이 그리운 청년이
바다를 바라보는것이 게으름으로
보인 선원들은 구타를 서슴지않았고
이윽고 사건이 나던날은
배 기둥에 묶어놓고 물호수로 매를치고
물을 뿌린채로 장시간 놓아두어 동사직전에
풀어주었는데 청년이 너무추워 환풍기더운
바람곁으로 올라가는것을
정신을 덜차렸다고 다시 묶어놓아 그대로
얼어죽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건은폐를 위하여 바다에 던져
버렸던것이었다
방송을 보면서
가족은 망연자실 하늘과땅이 붙어버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기를 기도하며 어두운 방안에서
가슴을치며 통곡한다
방송이 끝나고 다음날 새벽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범인을 위도에서 잡아 호송하고 있다고
하지만 청년은 시신조차 찾을수 없었다
청년은 자신이 이땅에 살았었다는 흔적도 없이
죽여 버려졌던것이었다
자신이 어떻게 죽어갔는가를 가족이 알았으니
영혼이라도 위로받으라고 기도할밖에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
청년을 죽인 사람들은 형을 마치고
다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고
바다는 아무일없었다는듯
그들을 받아들인다
따라 죽을수 조차 없었던 가족들
가슴에 맺힌 피멍은 더욱 짙어만 가는데

배를 타고
바다로 돈벌러 나가고픈 사람들
이런 무서운일도 있었다는걸
아시나요?

바다로 나간 청년이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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