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세요
까이의 사랑2-<참조 :고전(토끼와 거북이 경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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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고전1>
이 고전은 사람들 세계에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좀 잘못 알고 있을 뿐.....
오래 전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토끼마을에선 생각하기도 싫어하는 치욕적인 이야기입니다. 토끼와 거북의 경주 이야기입니다.
토끼가족들은 마음이 무척 착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을 해치는 것을 싫어합니다. 대신 무척 빠릅니다. 누군가 공격을 하면 차라리 피하는 길을 택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토끼들은 어릴 때부터 산을 오르는 운동을 특별히 하게 됩니다. 그래서 토끼들은 산에 오르는 것만큼은 누구 보다 잘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닷가에서 거북 가족이 도전장을 건네 온 것입니다. 낫선 얼굴의 거북들은 무척 느립니다. 다른 동물들은 거북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날아다닐 수 있는 동물들은 거북이를 본적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끼가족은 처음 보는 동물들이었습니다. 무척 매력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딱딱한 등 껍질은 누구의 공격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느릿한 행동은 그들이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란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몸에서 눈빛에서 풍겨나는 이미지는 바다의 깊은 아름다움을 은은하게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토끼 가족은 친선경기쯤으로 생각을 하고 그 도전장에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다른 동물들은 결과가 뻔한 경기를 무척 흥미 있게 지켜보았습니다. 바다에 사는 그들이 걸음을 잘 걸을 수 있을지 조차 의심이 갔지만 거북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신들이 이길 수 있을 꺼라 했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았어요. 착하기만 한 토끼가족은 그저 경기에 재미를 더하려 하나보다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드디어 날을 잡고 토끼가족 중 제일 빠르고 멋진 토끼를 선출했습니다. 그리고 거북이들도 선수를 뽑았습니다. 경기 코스는 달나산의 꼭대기까지입니다. 험한 숲의 반대쪽은 언덕처럼 완만한 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곳이라면 초행길이라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이쪽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거북가족에게 경기 전에 와서 보고 코스를 익혀 두어도 좋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코스를 익히는 사이에 토끼가족의 선수가 남몰래 사랑에 빠지고 만 것입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토끼선수는 보라색 눈빛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사랑이 후에 자신의 가슴에 보라색 멍이 들게 할 것이란 걸 몰랐습니다. 경기 전날 거북의 선수가 찾아왔습니다. 이미 토끼 선수의 천사가 되어버린 거북선수 말입니다. 그러고는 그 매력적인 눈빛으로 토끼선수에게 말을 했습니다.
" 저희 거북가족들은 이 땅위의 동물들과 친하고 싶어해요. 저희가 이번 경기에서 지면 모두들 우리를 우습게 생각할 꺼예요. 저희가 느리다는 것은 어느 동물이나 알고 있죠. 그래서 ....."
"그래서?...."
토끼선수는 어떻게든 거북선수를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눈빛을 하고있는 거북선수를 말입니다.
"그래서....만약 제가 이긴다면 다른 동물들이 우리를 쉽게 생각하진 않겠죠. 그리고 당신이 져 준다고 해도 누구도 토끼들이 거북보다 느리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꺼예요. 하지만 그렇게 될 리는 없겠죠.."
"제가 너무 무리한 걸 말씀드렸군요. 죄송해요"
그리고는 너무도 투명하고 선명한 눈빛을 남기고 가 버렸습니다. 토끼선수는 도저히 그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토끼선수는 이미 사랑에 빠져버렸으니까요.
다음날이 되어 같은 선에 둘이 서 있었습니다. 설마 토끼가 질 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저 경기를 한다는 것이 재미있는 광경이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동물들이 나와서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토끼선수는 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토끼선수의 눈은 보라빛 이였습니다. 그리고 잘 알려진 대로 결과는 토끼선수가 졌습니다.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까? 상상을 할 수 있습니까? 느린 거북선수가 그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동안 수많은 비난의 소리들 속에서도 그저 잠이든 척 해야했던 가엾은 토끼선수를......
후에도 그 토끼선수는 사랑하는 거북선수를 위해 끝까지 이 비밀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거북가족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모두 바다로 떠나버렸습니다. 하지만 토끼들은 그곳의 웃음거리가 되어 두고두고 거북에게 진 게으름쟁이라고 손가락질을 받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달나산까지 팔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오랜 고향이었지만 더 이상 그러한 치욕 속에서 살 수 없었던 것이지요. 이 이야기가 잊혀질 쯤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돌아오긴 했었지만 호랑이들이 그 땅을 다시 돌려줄리 없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후 거북선수가 숨겨두었던 글을 발견하고 그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그 이후부터 거북들은 토끼들에게 금지된 동물이었습니다. 바라보게 되는 순간 사랑에 빠지게 하는 정말 위험한 동물들이었으니까요. 이성이 통제할 수 없는 무서운 사랑에 빠지게 하는 인어와 같은 존재였으니까요. 토끼가족에겐 너무나 뼈아픈 고통을 안긴 이 거북이들 때문에 바닷가는 토끼 금지구역으로 지정을 해 두었습니다. 다시는 어떠한 토끼도 거북이를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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