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세요
행복 찾기-여름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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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5.17
봄에 새싹들이 수줍은 연두빛을 머금은 모습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엔 초록의 푸르른 잎들이 태양빛에 반짝입니다.

하늘은 마법사였습니다.
동생이 곤하게 잠들어 있던 밤사이
하늘은 온 세상에 신비한 마법을 걸었습니다.
차 오르는 보름달빛과 수많은 보석 같은 별빛들을 모아다가
눈이 부신 번개-마법지팡이를 만들고는
무시무시하게 휘두르며
비밀스러운 언어로 외치는 주문소리를 나는 어젯밤 분명히 들었습니다.
먼바다 위에서 곤히 잠들어 있던 구름들을 모아서
밤새워 마법의 약을 쏟아 부었습니다.
땅의 구석구석 혹시 닿지 않을 곳이 있으랴...아침이 될 때까지 말입니다.

나는 어젯밤에 분명히 들었습니다.
하늘이 주문을 외우는 소리를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집 앞을 지나가며
햇살아래 바다 빛을 머금은 풍성한 잎들을 보고서야
여름을 부르는 주문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오늘은 세상이 깨끗하게 단장하고 맞이한
여름 첫날입니다.
이건 나와 당신만이 아는 비밀입니다.

세상에 펼쳐지는 수많은 일들이 나는 아직 신기하기만 합니다.
나에게 우울하거나 질퍽한 일들 가끔은 좌절과 슬픔들이 있지만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끊이지 않는 선물을 발견 할 때면
세상은 전혀 새로운 행복으로 가득 함을 알 수 있습니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 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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