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사람::

그 얜 특별해 보였어요.
항상 창가에 우두커니 앉아
친구가 없던 그 얜...
특별해 보였어요.
알고 싶었어요.
그 얘가 특별한 이유를.
그 얘는 어째서 특별한 걸까요.
그 아이의 발을 걸었어요.
그 얜 넘어졌죠.
그 앤...
울었어요.
그 얘가 울자...
조금은 알꺼 같았어요.
그 얘가 어째서 특별한지를...
그 얘를 계단에서 밀었어요.
그 앤...
울었어요.
그 애가 울자...
조금은 알꺼 같았어요.
그 애의 손등을 칼로 그었어요.
그 앤...
울었어요.
그 애가 울자...
조금은 알꺼 같았어요.

그리고 평소와 다름 없는 날이였어요.
그런데 그 앤 학교에 오지 않았어요.
그 앤...
죽었다고...
자살했다고 했어요.
나...
이젠 알꺼 같아요.

그 애가 어째서 특별했는지를... ...

나 그애가 실려나가는 그 흰 차를 보면서
담벼락에 기대어 그렇게 서 있기만 했어요.
눈물이 났어요.
이젠 나도 알아요.
그 애가 어째서 특별했는지.
그 애가 특별하게 보였던건...
내가 그앨 좋아했기에...
내가 그앨 사랑했기에...
그래서 특별해 보였던 거예요.
그 애가 죽고나서야 나는 알게 되었어요.
전 그 애를 사랑하고 있었던 거예요.

세상엔 특별한 사람은 없어요.
그 사람을
좋아하기에...
사랑하기에...
특별하게 보이는 것 뿐.
세상엔 특별한 사람은 없어요.

주제:[동화] s**s**님의 글, 작성일 : 2000-09-05 00:00 조회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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