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그대향한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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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내리는 작은 뜨락에 앉아
그대를 기다리리라
또록또록 흙물이 귀엽게 춤을 추는
뜨락에 앉아
그대를 기다리리라
그대가 올때까지
이렇게 젖은 날 감싸줄 그대가 올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리라
돌아선 모습이 휘청이듯 힘겨워 보이던 그대가
발걸음 가벼히 나에게 올때까지
이 작은 뜨락에서 기다리리라
라일락, 맨드라미, 팬지꽃 가득하던
이 작은 뜨락에서 기다리리라
한참의 시간이 지났지만
처음과 마찬가지로
그대오기만을 숨죽여 기다리리라
한순간 흐트러지려던 나의 영혼 붙잡고
그대를 생각하리라
비온 뒤 굳는 땅과 같이
아픈 기억 차곡차곡 모아
그대와 흔들림없는 집한채 짓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
흙물이 또록또록 정다운 뜨락에서
나는 흥겨이 그대를 기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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