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이런 인생, 저런 인생 많은 세상일들 소설로 남겨주세요
해지는 잠실역에서 날 기다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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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번씩.....해지는 금요일 오후.
잠실역에서 나를 기다리는 한남자가 있다.
일을 마치고 곧바로 그에게로 달려오게 된다.
앞으로도 잠실역에서 그가 날 기다릴 시간이 너무도 많이 남아있다는것을 안다.

-한달전-
" 네 ,오늘 3부 애인수배.오늘도 역시 박명수씨 모시겠습니다."

매주 수요일,어떤 남자가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승철을 닮은 노래하는 개그맨 박명수가 나와서 애인수배라는 타이틀을 걸고 수요일의 오후 3시와 4시 사이를 장악하곤한다.

대구에서 작은 영어.수학 공부방을 하던 나.
이제 찜통더위 여름이 마지막이구나.하며 창문을 열고 어김없이 라디오를 틀었다.
현란한 등장........아무도 감히 따라할 수 없는 멘트.그 재치들이.....한달에 웃을수 있을 양을 수요일 오후에 나를 다 웃게 만들어 버렸던것이다.

전화가 연결이 되었고 애인을 수배한 남자는 나와 동갑내기였었고 서울에 살았고 -난 대구에 있지만 고향으로 올라가니 친해질수 있을것이다라고 여겼었다- 무슨일을 하며......연애전과가 몇번이라는 둥................실토를 해버리는것이다. 디제이가 그의 메일 주소를 알려준다.
책상앞에 앉아있던 나는 순간적으로 그의 메일 주소를 종이위에 옮겨 적은 후 그날 수업을 바치고나서 그에게 메일을 보냈다.
이틀이 지나서인가...........본격적으로 메일을 주고 받는 메일 친구가 되어버렸다.
퇴근을 하면 메신져에서 만나 이런 저런 농담이나 재미난 일등...하루 일과를 그 남자와 이야기것이 너무나 유쾌했다.

그가 사진을 보내왔다.
그의 친구 Y의 사진도 보내왔다.

사진을 본 후나는 점점 Y에게 정신을 빼앗겨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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