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봄바람 같아요 그대 숨결은
copy url주소복사
준비중봄바람 같아요. 그대 숨결은.
진달래 핀 언덕을 숨가삐 넘어오는.
그 숨을 들이쉬면 내 가슴에도 바알갛게 꽃들이
피어나나봐요.
햇살이 새어 나오듯 투명하고 따스한 입술.
그대 무릎을 베고 잠이 들면 그대는 바다 위를
떠오르고 있어요.
햇살이 출렁이는 내 가슴의 물 이랑을 넓게 퍼져
나가지요.

그대 숨을 들이 쉰 다음 눈 감으면
멀리 시골집 토담이 보여요.
개나리꽃들이 노랗게 피어있고,
꽃들이 뚝 뚝 떨어지자
병아리가 되어 삐약 삐약 걸어가네요.
어느 냇가엔 또 버들강아지가 하얗게 피어 있어요.
새들이 가지 위에서 스프링 보드를 즐기고
버들개지가 떨어지자 꽃들은 강아지가 되어
꼬리를 흔들며 뛰어가네요.
숨을 쉴때 마다 내 가슴 속에서도 멍멍 강아지
소리가 들려오지요.
먼 산골자기 눈 녹아 흐르는 물소리도 들려오고
물고기 들이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지
가슴이 간지러워지네요.

그대 무릎을 베고 꽃 향기에 취해 있노라면
내 몸 어디엔가에도 푸른 싹이 돋아날 것 같아
날개라도 돋아 푸른 하늘로 날아갈 것만 같네요.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