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내 마음도 저 만치 앞서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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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중바람이 불어오기 전
그대 머리에선 바람소리가 들려와요.
아주 평화로운 날은 가슴의 골짜기에 숨어있던
새들도 깨어 노래 하는지.

봄은 멀리 있는데
어젠 어름이 녹아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왔지요.
갑짜기 볼이 따듯해지고 풀내음이 맡아졌어요.
그대 머리카락은 안테나
가끔 하느님의 메세지를 수신하나봐요.
꽃들이 필 때를 아르켜주시나요 ?
흘러내린 머리카락 한올이 뺨에 닿자 보드라움이
느껴지며 스르르 눈이 감겨졌어요.
가슴 속에선 수만송이 꽃들이 피어나는지
꽃향기가 맡아지고, 내 몸은 민들레 꽃씨처럼
두둥실 구름 위로 떠 올랐어요.

너무 가늘어 올도 보이질 않는 머리카락은
마치 불어가는 바람결, 흘러가는 물결이네요.
그대 그리워하는 마음들이 가슴 속에서
바람으로 피어나면 머리카락들이 일어나 춤을
추는가봐요.
나비가 나풀 나풀 날아가면 나비를 따라가지요..
저만치 내 마음도 자꾸 앞서가며 노란
수선화 꽃으로 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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