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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생명4/시체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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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난 지은이와
다섯 살 난 하은이와
시체놀이를 한다.

이번엔 내가 시체다
윽하고 쓰러진다.

조카 하은이가 달려와
느닷없이 뽀뽀를 한다.

깜짝놀라 눈을 뜨니
살아났다고 즐거워한다.

알고보니 하은이는
숲속의 잠자는 미녀를
시체인 내게 적용한 거다.

맹랑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 해맑음으로
나는 다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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