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가을의 운어
copy url주소복사
가을 무우속엔 바람이 든다.
속이 꽉찬 그 사이로 골다공증의 아픔처럼
구멍이 들어간다.

구멍의 갯수가 많아질수록
손무의 속임수에 속아 아궁이
갯수가 줄어든 만큼 화살맞아 죽은
방연에 꽂힌 화살구멍 갯수만큼 아픔은
더욱더 커가고 있다.

가을이 되면
내 언어들 속엔 왜 이리 헛된
구름같이 피어오르는 허영과
거짓이 가득한 걸까.

사랑이라는 이름처럼 가을을
타는 그런 말이 있는가.
아침에 사랑한다는 말이 구름처럼
사라지는 이런 바람을

난 가을의 雲語라
해볼까?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