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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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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술한잔 비우고는
또 채우며 또한번 비우며
그렇게 그대 잊으려 노력합니다
이제 얼추 다 태워진 담배
그속에서 뿜어내는 회색 연기 바라보며
또다시 그대 생각 났습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오랜 내 친구도 아닌
그저 내 기억속에 존재하는 그대뿐....
아무도 함께하지 않습니다
유난히도 술과 담배를 싫어하던 그대
지금 난 그대가 싫어할만한 일
다해가며 스스로 쓰러지려 합니다

한낱 꿈들도 이제 상상으로만 남아있습니다
그대 내 곁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난 그저 슬픔만 함께하며
내 기억속의 그대와 술잔 비워갑니다....
내 앞을 비추어 오는 작은 등불에 의지해
어설피 그리움 표현하려 합니다
이렇게 한심스런 내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납니다....

손님이 없던 이곳에
서서히 씨끌법적해 지네요
그대들 얼굴에는 나와 같은 슬픔이
그 어두운 표정 하나 찾을 수 없는데
왜 이곳 찾아왔는지....
그래요 그저 나만 슬퍼
이곳 찾아 왔었죠

왠지 모르게 나만 슬퍼 보여
마치 세상의 아픔을
내가 다 짊어진 듯이
나만이 그 힘든 기억을 모두 짊어지며
그렇게 살아가요

유난히 길어지려 하네요
이제 그만할께요
이 말한마디 하기까지
약 한시간 반이 지나갔어요
이제 한시간만 더 그대 그리워 할께요
그대 건강해요
내가 그대 앞에 자신있게 나설 수 있을때
그때까지 예전 모습 잊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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