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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첫눈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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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을 기다리며


찬바람 불어
가을낙엽은 말없는 울음으로
퇴색한 몸뚱이를 내딩굴며
오는 겨울을 가슴저리며 맞아드립니다.

시간의 흐름은
수북히 쌓인 낙엽따라
당신의 여리디 여린 모습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첫눈을 기다립니다.
진정 첫눈을 기다립니다.
첫눈을 기다리는 내 맘 가득
당신을 기다립니다.

하얀 눈송이 사이사이마다,
문득문득 눈에 비치는 당신의 얼굴을
내딛는 발자욱마다
하나씩 하나씩 그려보렵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
당신을 영원히 내안에 간직하고자
당신의 발자욱 위에
내 발자욱을 가만가만히 찍어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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