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기다림(스물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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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너머
푸른 울타리 넘어
언덕 위
높다란 아파트 너머로
하얀 겨울 하늘이 열린다

깊어지는 겨울 밤
쌓여가는 회한의 순간들
가슴 쓸어 만지고 또 만져
지샌 하얀 밤들

덜어내고 싶은 만큼의 애절함
아직 다 덜지 못한 그 이름들
시간이 머물지 않았던
빙하의 어둠 속에서
겨울 밤이 허무하게 무디어가면

긴 한숨 짧은 한숨
계곡을 지나 바다로 흘러흘러
하얀 하늘이 된다
누구에 길고 긴 밤이
하얀 겨울 하늘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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