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십이월 이십 칠일 날씨 맑지만 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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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맥주가 김정일과 김대중처럼
악수하면서 골통을 강타,
심씨 성을 가진 그는 집안 할머니처럼
효자다.그는 엄마에게로 갔다.
나는 그가 먹이를 구해오기를 기다린다.
잠을 청하면
모래 시계의 비틀어진 목을 관통해서
색 모래가 흘러 내리듯
상념의 부스러기들이 머리속으로
흘러들어버린다.
화장대가 지난밤의 분주함을,
침대위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옷가지들이
통속의 질서에 영합하지못하는 역마의 팔자를,
바구니에 꽂힌 색색의 양초와 축제를 장식하는
반짝이들이 성냥팔이 소녀를 닮은 애처러운
몽상가의 프로필처럼 널려있다.
뱃속이 연소된 알콜의 그을음으로 연신 찌뿌둥
거린다.
무엇인가를 먹어야 하는데
일하지 않는자는 먹지도 말라.
먹음의 댓가가 귀찮다.
이무기가 용이 되듯 강물이 바닷물이
될때까지 모든 강물은 그 흐름의
순간 순간에 깨어있는것일까?
나는 지금 잠속에 갇혀있고
신창원처럼 해볼 생각이 전혀없다.
그의 뙤약볕같던 시선을 사랑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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