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다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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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향기만.그리는.나비로.태어나.
오직.한.꽃만을.찾아.다니며.
찬.바람에.헐어버린.날개를.접고자.할.때쯤.
그.꽃을.만나다.
이제야.머물러도.될까.그.향기에.
취하려.하니.
하필.그.꽃은.하얀.수선화임을.어찌.할까.
스스로를.너무.사랑하여.스스로에.빠져버린.
나르시스의.이름으로.피어난.
영롱한.꽃이어서.그리하여.그렇게.
숨어.숨어.살던.꽃이어서.
찾기.힘.든.향기였던가.
꽃가루.품고.날아다녀야.할.나비가.
조금의.꽃가루도.얻지.못하여.
다시.파닥파닥.날개짓.할.수.없고.
허물어진.날개를.추스릴.의미마저.잃어버려.
스스로를.박제시킨.
나비로.태어나게.하려.하다.



이제는 제가 숨어 살고자 합니다.

세상에서 떨어져 나와 그렇게

숨어 살고자 합니다.

어떻게 이 편지들을 전할 수 있을까요?

언젠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임을 믿기엔

이미 너무 많이 지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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