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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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습니다


이젠 그대를 볼 수 없지만
나는 그대가 많이 보고싶습니다
너무 멀리 있다는 것밖에는
알지 못하지만,
먼 훗날에 기억될 약속처럼
남기고간 그대의 인사
그저 멀리 떠난 다는 말밖에는
없었던,
내 가슴 꽉 메어오도록 한
그 몇줄의 글

보고싶습니다
인사아닌 인사로 그대를 그리워하며
나는 또 한번 그대의앞에서
잠시 웃고 싶습니다
만남이 아닌 탓에 가슴저린
연인들이 있지만
영원을 담보잡힌 헤어짐은
제가 견디기에는 너무 큰
마음 가운데 새겨진 상처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그대와 나를 두 개의 길로
내몰았을까

가슴에서 뜨겁게 오르는 불을
가만히 맨 살갗으로 덥듯이
나는 그렇게 꺼야만 했습니다
어떤 속절로 그대를
안을 수 없었는지
한밤
가만히 흐르는 눈물 속에
답을 찾지만,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멀리 낯선 땅에 그대가 가버리고
없다는 것 뿐입니다.
보고 싶다는 이름
그 이름을 오늘도 가슴에
곱게 접습니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너무 늦지 않기를,
그리고, 너무 이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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