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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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숨소리,
이상을 알리는 모니터링의 발악,
고개도 가눌수 없이 꺼져가는 생명곁에
제가 있습니다.

사이렌이 울리고,
정신을 잃고, 발작하는 소녀와
실신할듯 불안한 어머니
그 곁에 제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하얀 시트가 온몸을 감싸고,
그를 아는 사람들이 자지러듯이 울고나면
저는 암말없이 그들이 남긴 마지막 흔적을 정리합니다.

삶과 죽음을 지켜보며
그리고 많은 영혼들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나의 청춘, 나의 사랑은 노을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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