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가시나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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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불치병 입니다.
끊임없이 갈망만 합니다.
항상 과거를 버리려 합니다.
누워서 천장만 무지 바라 봅니다.
밥도 먹을 수 없읍니다.
내일은 더욱 알고 싶지 않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두렵습니다.
미치도록 보고 싶읍니다.
봄은 와서 갔다더군요?
여름은 진뜩하니 있다가 갔구요.
플라타너스 나뭇잎과 함께 가을은
떠나 버렸답니다.
마치 겨울은 내 마음을 치우도록
폭설을 안겨주고 있어요.
기쁨도, 슬픔도, 괴로움도
흰 눈위에다
묻어 버리고 돌아 오겠읍니다.
어쩌면 제 바램을
그대 창가에 쌓이도록
가시나무가 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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