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멀리서 보면 내가 있고 그 위로 별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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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널 처음 보던 날
사랑하게 되리란 걸
깊은 파동처럼
진한 느낌으로
내 가슴은
알고 있었다.

외로운 사람에게
사랑은,
독이 될 수 있기에
기다리자고
흔들리면 안된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그러나
새들이 하늘을 날고
밤이 되면 별이 빛나듯
올 것은 기어이 오고 마는 것
사랑은,
은거울에 퍼지는
장미꽃과 같이
감당 못할 향기로
젖어 든다 젖어든다.

언제나
사랑의 떨림은
두려움으로 시작되고
그리움은 깊어진다.
많은 밤들이 지나고
많은 별들을 보면서
또 한번의 열병은
이제 식어 내린다.
지금에,
조금은 더 커버린
내 모습을 보며
난 웃어본다.


힘겨운 네모습 보며


무슨 일인지
알 순 없지만
너를 보는 내가

안타까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도무지 모르겠어
그렇지만

이것 아니?
너 하나로 기쁜
내가 있다는 걸


포옹


그대
내 품에 안겼을 때
두 눈을 감았습니다.
내 가슴으로
그대 심장고동이
두근거리고

숨소리
그대도 느꼈지요
짧은 순간이었음에도
아스라이 영혼에 못을 박듯
긴 여운이 인생을 잡아 놓았습니다.

고개를 들어
조용히 본 그대 눈망울
부끄럽게 맑습니다.
그래도 피하지 않았지요.
그대 왜인지
내 사람만 같아서
남인 것 같지 같아서


비오는 밤


조용하던 숲 속이 들석인다.
캄캄하게 색칠되고
별들의 눈빛이 흐려질 때
수풀들이 속삭이고 있었다.
빗님이 내리고
여윈 초승달은
그 빛이 안개꽃이다.
그리움이 수북함 인가
모든 것이 젖고 있기에
내 가슴도 사랑으로 흘러내린다.


사랑합니다.


내 사랑이 그대를 아프게 했다면
그러나 이해해 주세요.
삶에 있어 사랑은
생명과도 같기에
저역시도 많이 힘들었답니다.

그대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어요.
먼저 사랑함으로 혼자이기는
이젠 싫군요.
사랑합니다.


그래 헤어지자


그래
헤어지자
우리의 마지막이
다가오기 전에
아픈 가슴은
잠시
달보다도
차가워지겠지만
예전의 밤이 오고
예전 같은 별들이 비치이겠지만
그래 우리 헤어지자.
외론 마음은
별빛으로 스치이겠지만



마지막 모습


가로등 밑
옅은 안개 흐리다
12월의 교회종탑
트리 속에
반짝이 별 내려와
별꽃이 되었다
너와 내 앞에
조용한 시간만이 움직이고
너의 슬픈 눈망울을 바라본다.
사랑하는 사람
우리
별처럼 살자
그리고
그이상은 아무것도 얘기하지말자


마지막 방법


포기는 아닌데
그냥
가만히 있다고만 하자
많은 노력의 시간을 보낸다.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일은
정말로 나쁜 짓이다.
돌아설 수 없기에
그리고
엇갈린 우리는
이것을 필요로 한다.
아무 말도 않고
다른 생각 또한 없이
그냥 있다
그냥
서있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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