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추억이라는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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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또 버립니다
오늘도 쉴새없이 버리고 또버려봅니다
마술처럼 내 기억의상자는 바닥이 나질 않습니다
거짓말처럼 내 추억의상자는 항상 가득합니다
아마도 누군가가 내가 버리면 또 주워다 담아놓는 모양입니다
버려도 버려지지가 않아 상자를 들고 낑낑거립니다
한번은 불도 태워보았습니다
불에 타면 없어질까 송두리째 불사질러 보았습니다
하지만 내 기억의 상자안에 있는 가득담겨있는 추억은 그냥 그을릴뿐 소각돼지않습니다
어쩝니까
도데체 어쩌란 말입니까
이렇게 버리려고 발버둥 쳐두 안돼는 것을,
어찌 자꾸 버려보라 강요하십니까
안돼겠습니다
나라는 인간은 버린다고 모양새만 낼뿐
더이상 버려지지가 않는 모양입니다
나에게 남아있는 추억이 그대에게 부담이라면
찾아와 도로 가져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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