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이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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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지나쳐버리는 숱한 세월의
굴레로 사랑을 저버리지 않으며

그 사랑이 설혹 외면하더라도
미워하지 않는 담담함과 기다림이고 싶으며

폭풍으로 왔다가 미풍만이 남아도
그 잔잔함을 향한 깊은 여유로움의 사랑을
준비할 것이며

어느 틈엔가 지는 벚꽃의 아쉬움 뒤에
뜨거운 햇빛이 주는 메마름이 온다면
그대를 위해 그늘을 만들겠으며

마지막 이별만이 남는 그날
그대가 먼저 긴 이별을 고하더라도

벼랑 끝에 핀 잎새의 남은 시간들을
다시 만나는 그날을 위해
소중한 선물을 준비하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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