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하늘을 부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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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곳에서
지상을 향해 치닫는
저 굵은 장대비처럼
나의 사랑도 그렇게 시작했다.

장대비에 보드라운 흙이
파헤쳐지는 것처럼
나의 가슴은 그렇게 갈기갈기
난도질 당했다.

너를 사랑하는것이
이리도 힘들고 처절하다면
우리는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나의 사랑을 지키는 것이
이리도 너를 버겹게 했다면
아무리 하늘이 그리 정했다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아야 했다.

검은 먹구름속에서
천둥이 울고 번개가 멍들여도
너와 나는 외면하며 살았어야 했다.
내가 사는 곳으로 너는 오지 않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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