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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사랑이 고픈 날 당신은 무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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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으면 두둥실 날아가 버리는
당신! 보고픈 날에
난 볕 좋은 창턱에 머리 기대고 앉아
이렇게 꿈을 꾼답니다

햇살 재잘대는 언덕
자그마한 공간에
하얀 벽 기대 얹은 빨간색 뾰족 지붕
반타원 창가엔
살포시 사랑 내려앉고
문 위에 걸어 둔 작은 문패엔
속삭이듯 새겨진
당신의 이름
자그마한 정원엔
소담스런 꽃송이들
빙 둘러 앉아 어깨동무 하고
키낮은 담밖으론
살짝 들여다 보려
까치발 들고 하늘하늘 휘청이는
천진한 이름 모를 들꽃들
문으로 오르는 몇 칸의 계단을
행복이란 놈, 앞서
한 발로 껑충껑충 뛰어 오르고
그 뒤론 살랑살랑
곰살을 떨어대는 까만코 귀염둥이
설레임 반쯤 내밀어 살며시 두드리면
기다렸다는 듯 금세
활짝 열리는 문틈으로
그리움 가득
자스민 향기 배어 나오고
불쑥 내민 당신의 한 손엔
막 꺾은 듯한 싱싱한 들꽃 한 다발
날 향해 쏟아지는 당신의 눈빛에
난 그만 눈도 귀도 마음도 멀어
어느 새 둥실둥실
가슴에 부푼 행복만큼
수줍게 수줍게
하늘로 날아오르고......

펑!

사랑이 고픈 날 당신은 무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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