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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가을빛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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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추억

어느새 가을은 긴 커튼을 드리우고
천천히 흰겨울의 눈보라 속으로 사라져간다

살포시 하늘거리며 고추잠자리를 부르던
길가의 코스모스도 짙게물든 가을의 툇바람을
뒤로한채 꽃잎을 떨구고
나 서있던 그 가을빛 신작로엔 추억만이
덩그러이 남아있다

그 추억이 그립다
그저 드높고 푸르던 하늘에 날리던 지난날의
동화같던 내 꿈의 추억들이...

너무나 소중했기에 한발비껴 설곳조차 없었던
그 시절의 순수했던 시간들이...

추억의 책장을 덮으며 가을이 내게 주고간
그 마지막 코스모스 그 애처로운 꽃잎은
어디에 뭍어야 할까...

해져가는 가을아 너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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