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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열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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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열여덜,
아직 나는 사랑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늘상 말하고
드라마에서 매일 외쳐대는
그런 사랑을 아직 모르겠습니다.

유치원 때 선생님에게 느꼈던 그 감정을
나는 사랑이라 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학년, 멀리서 지켜보던
긴머리 소녀를,
나는 사랑이라 하지 않습니다.

중학교 졸업전, 눈빛만으론 만리장성을
쌓았던 그 애들을,
나는 사랑이라 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지나치면 설레이는
그녀를,
나는 사랑이라 하지 않을랍니다.

내 나이 열여덜,
사랑해야 할 나이,
사랑을 알아서는 안 될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스물 여덜, 서른 여덜이 지나도
나는 사랑을 몰라야겠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내 진심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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