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이별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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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엔 그다지 슬프지 않아요
하여 시인은 새벽마다 펜을 잡아요
하루에 하루를 슬픔으로 견딘 그 아픔을
남몰래 눈물떨군 하얀종이에 글을 적어요
가슴속에 응어리진 하지못한
무수히 많은말을 적다보면
어느덫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어 가지요

창밖,비내리는 풍경들속으로
쌩하니 지나가는 정체모를 여인,
유별나게도 그여인만이 눈에띄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이유에
시인은 잠을 이루지 않은체
골머리를 썩고있습니다.
그렇게 사소한것에라도 몰두하지 않는다면
아픔마음 가눌길이 없다는걸
너무나도 잘알고있기에
시인은 새로운 하루의 시작마저도
사소한것을 찾으려 애를씁니다.

그러나..
그러나..
이별이란것이,
떠난 여인의 뒷모습에
사무치는 그리움이란것이,
그런 사소한것으로 견딜 수 있는것이였다면
천번이고 만번이고 이별을한다한들
하지못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입니까?
흐릿흐릿 집안구석구석 어느곳하나
여인의 흔적이 남겨지지않은곳이 없는것을
시인은 무작정 잊혀지기만을 바랄뿐이지요

또다시 하루해가 저물고 새벽이 찾아와
시인은 어김없이 펜을들고 연고지없는 편지를
오늘도 또한통 채워가고 있습니다.

담배한대피러 베란다에 나서니
하늘엔 오랜만에 무수히 많은 별이떠있습니다.
오늘은 맑으려나 봅니다.
파랗게 겐 하늘처럼 시인의 마음도
오늘만은 손톱을 깍을 여유가 생겼으면 합니다.

(여러분들 보셨나요?
아님, 제가사는 충주에서만 보인건가?
오늘해가 저물기전에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밝은 무지개가 하늘을 뒤덮었답니다.
어쩌면 내일은 맘이 편해질런지,
작은소망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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